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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키우는 독·토·논] 사회적 독서가 사고력 키운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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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41 조회1,0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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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읽고 토의, 토론한 후 글을 쓰면 다 독토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형식적 독토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논리적 흐름을 따라 사고의 확대, 심화가 이루어지느냐 아니냐가 핵심입니다. 스스로 생각한 것을 조직적으로 확장해가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조리 있게 창의적으로 쓴 결과물이 제대로 된 논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사고의 조직화'가 이뤄져서 사고력이 확대, 심화돼야 합니다.



↑ 책을 읽고 난 후 교사와 학생이 토론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출발은 책을 제대로 읽는 데서 시작됩니다. '정독'을 뛰어넘어 '완독'(완벽한 독해)을 해야 합니다. 책의 내용을 꼭꼭 씹어서 체화시키는 것입니다. 완독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네 단계의 독해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선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실적 이해' 둘째, 주인공의 성격을 추론하거나 행간의 의미와 저자의 의도 및 동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추론적 이해' 셋째,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내가 만약 작가라면' '텍스트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은' 등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적용적 이해' 넷째, 작가의 관점은 과연 옳은가. '뒤집어 보고' 비판하며 나의 관점을 세우는 '비판적 이해'를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며 '완벽한 독해'를 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바로 언어사고력을 심화시키는 '사회적 독서'를 해야 합니다. 사회적 독서란 교사와 학생간, 또 학생끼리의 상호작용을 통해 폭넓은 토의를 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 심화된 과정은 토론입니다. '찬반토론'(debate)은 논리력과 비판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정리·분석해 논거를 만들어 상대방 주장의 논리적 허점을 반박하고 반론을 펴는 것을 찬반토론이라고 합니다. 입론-반론 펴기-반론 꺾기-최후 변론의 찬반토론 과정 속에서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저 책을 읽은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것은 단순한 '말하기'(speak) 수준입니다.

완독을 토대로 찬반토론을 한 뒤에 자기 생각을 정리하여 논술을 쓰게 됩니다. 자기사고의 조직화된 결과물을 완결적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독서-토론-논술의 전 과정이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방향성을 갖고 아이의 사고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텍스트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내용 면에서나 학습활동 면에서나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고 진행돼야만 아이들의 진정한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고자 하는 교육의 본질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 정영숙 | 비유와상징 비전플래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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