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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토론 수업 첫걸음…독서토론으로 출발 신문은 그다음에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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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21 조회1,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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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토론 수업 첫걸음…독서토론으로 출발 신문은 그다음에




2008학년도부터 각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을 도입하면서 초등학생들의 토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능력을 키워야 중·고교에 진학한 뒤에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합 논술 및 구술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배경지식과 논리를 갖추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들의 토론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수준에 맞는 토론주제 선정해야=초등학생들은 배경지식이 부족한 시사토론보다는 학년에 따른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학년에 따라 학력 발달정도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년별로 토론학습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1, 2학년과 같은 저학년의 경우 교사나 부모가 토론 지도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흥부전을 읽은 뒤 흥부가 제비로부터 받는 보답에 대해 아이들의 의견을 묻는 식이다. 만약 형제나 친구가 함께 있다면 서로 똑같이 생각하는지, 달리 생각한다면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3, 4학년이 되면 토론 주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 단순히 개인의 느낌만을 물어보는 수준을 넘어 ‘등장인물이 사건을 해결한 방법이 바람직했는가’, ‘사건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식으로 주제를 정해야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고학년인 5, 6학년이 되면 토론의 주제와 사회자 및 발표자 선정, 진행 방법 등을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부모나 교사는 토론의 소재가 되는 책을 선정하는 역할 정도면 충분하며 학생들의 토론 진행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

중간에 토론이 주제에서 엇나가더라도 개입을 삼가도록 한다. 토론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역시 경험의 일종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본래 토론으로 되돌아온다면 그것도 좋은 훈련이 된다.

◆신문으로 토론해요=신문은 가장 효과적이면서 값싼 토론 교재다. 사회의 논란이나 찬반 대립이 분명한 신문 기사 등은 토론의 주제로 손색이 없으며, 그에 따른 배경설명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신문 내용을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먼저 신문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에서 단어나 문장 찾기놀이 등을 하면서 낱말을 익히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기사를 오려붙이면서 신문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한다. 토론할 때는 기사뿐만 아니라 사진, 광고, 표, 그래프 등을 다양하게 이용한다. 사진을 이용할 때는 크기가 크고 표정이 다양한 인물사진이나 의미 있는 사건을 다룬 사진을 통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토론한다.

광고도 토론에 사용할 수 있는데 ‘광고에 나와 있는 좋은 점을 다 믿어도 될까’ ‘상품 설명이 없는 광고는 왜 하는 것일까’라는 주제가 가능하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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