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된 자녀 시험 어떻게 도와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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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된 자녀 시험 어떻게 도와야 하나
[중앙일보 고승재] Q : 중1 학부모다. 중1 첫 시험 성적이 중학교 3년 내내 간다는 말을 들었다. 1학년 때부터 너무 시달리게 하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하고 싶다. 어떻게 도와야 하나. (황인숙.41.주부.경기도 부천시 상동)
A :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많은 부모가 중압감을 느낀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에 비해 늘어난 과목과 수업시간, 공부해야 하는 시험 범위나 공부량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스러운 데다 시험을 하루에 보지 않고 3~4일에 나눠 보는 것도 낯설게만 느껴진다. 각종 과목별 용어의 수준이 높아져 시험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해 틀리는 학생도 많아진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원했던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학생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시험을 잘 봐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중1 첫 시험 결과가 3년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다. 학생 성향에 따라서는 중1이나 고1 등 환경이 급격히 바뀔 때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첫 시험 결과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학생이 되면 반드시 익혀야 할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계획 짜는 법을 익혀야 한다. 초등학교 때처럼 주먹구구로 해서는 제대로 시험을 준비할 수 없다. 시험 대비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둘째, 여러 과목 선생님이 다양한 과제물을 내주고 공부의 복잡도가 높아진다. 해야 할 공부 목록을 작성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체크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셋째, 주요 과목의 경우 연습장에 쓰고, 정리하고 푸는 습관을 기른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문제집 등에 문제를 바로 푸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학습 과정에서는 풀이 과정이 길어짐에 따라 연습장에 쓰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중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부모의 힘으로 성적을 받는 시기가 지났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인지해야 한다.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도 문제집을 일일이 채점해 주고,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확인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 중2 정도에 가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시절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의 조급함과 욕심 때문에 아이들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한 번의 성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새로운 방식에 잘 적응하고 올바르게 공부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를 잊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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