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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평생 책과 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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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29 조회9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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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쏙!] 책 사주면 그걸로 '임무 끝'이라 생각하나요


[중앙일보 박수련]

“우리 아이, 평생 책과 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품게 되는 생각이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커지면서 평생의 독서 습관을 결정짓는 아이 때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 때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잡아주려면 가정의 독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정의 독서 환경이 좋아야 아이의 독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평생 좋은 독서 습관을 갖게 하려면 가정의 독서 환경을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까.

 유아ㆍ초등학생을 위한 독서환경 진단과 책 대여 사업을 하는 웅진북클럽(www.wjbookclub.com)의 서혜진 팀장으로부터 도움말을 들어봤다.

 ◆가정의 독서 환경 다각도로 점검=책을 많이 쌓아두거나,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요하는 것만으로는 독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독서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책이나, 책 읽을 공간과 시간, 도서관ㆍ서점 방문 횟수 같은 것만이 아니다. 독서에 대한 부모의 생각, 아이의 성격, 성향 등 다양하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아이의 독서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독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는 물론 가족 전체의 독서 태도와 행동, 독서 여건, 인성 등을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긍정적인 독서 태도 유도=아이에게 독서를 권하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 공부를 잘할 수 있고 논술을 잘 볼 수 있으며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말은 아이에게 독서를 ‘하기 싫은 공부’로 여기게 할 가능성이 크다. 독서의 본질적인 혜택은 ‘즐거움’이다. 학습 능력이나 논술 실력을 기르는 것은 독서를 통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효과다. 따라서 독서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독서 태도를 갖게 해야 한다.

 독서 능력과 흥미를 고려해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제공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나 주제 영역의 책은 아이에게 반가운 놀잇감이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연령에 적합한 추천 목록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선별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책을 읽은 뒤에는 책에 대한 소감을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것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아이의 평소 독서 성향 꼼꼼히 관찰=아이가 책을 읽는 습관, 휴대하는 습관, 책을 읽는 시간이나 주기, 읽으며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과 같은 독서 행동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읽은 책의 양에만 집착해 건성으로 읽는다거나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책 읽기를 포기하거나 핑계를 찾아 책을 읽지 않으려 한다면 원인을 찾아 해결해 줘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책 읽는 시간을 정해 매일 꾸준하게 책을 읽게 하거나, 아이의 동선을 감안해 책을 놓아두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책을 읽다 모르는 내용이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함께 자료를 찾아보면 더욱 좋다.

 독서 점검표를 만들어 일정기간 아이가 읽은 책의 제목과 장르 F005 날짜 등을 기록해 아이가 선호하는 장르나 주제를 알아보고, 그것을 근거로 다음의 독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 팀장은 “독서 환경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쉽지 않지만 내 아이의 독서 환경이 어떤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 ‘책과 친한 아이 만들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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