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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이 역사공부 재밌게 하는 법 (한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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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34 조회1,3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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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이 역사공부 재밌게 하는 법

교육인적자원부가 중·고교 역사 수업 시간을 확대하고, 주요 대학들도 역사를 수능 반영 과목으로 채택하면서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역사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 공부는 교과서를 보고 달달 외우는 암기보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과 자료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남은 방학 동안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는 법을 소개한다.

◆학습만화로 흥미 돋우기=초등학생이 되면 역사적인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비판의식과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역사책을 통해 현 사회를 꿰뚫어보고 바르게 살 기준도 마련한다.

따라서 역사책은 과거 자체만을 알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의 역사를 통해서 인간 존재와 인간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구성된 것을 골라야 한다. 만화로 된 역사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제격이다.

그러나 만화로 된 역사책을 고를 때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말투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런 책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속어와 유행어, 은어 등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놈이라고 욕을 했다’, ‘오냐 네 놈의 코를 납작하게 꺾어 주마’ 등과 같은 저속한 말이 등장하는 책은 좋지 않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화 중에는 억지스러운 캐릭터나 유행어,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설정하면서 깊이는 없는 내용의 역사 책들이 넘쳐나므로 내용이 흥미 위주로만 전개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 만화는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잡는 데 효과적이지만 만화만 보고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흔하니 흥미에 치우친 만화는 골라선 안된다.

우리 역사를 우리의 의식으로 조명했는지도 확인하자. 역사를 보는 시각이 불분명하면 오히려 우리 역사에 대한 열등감만 갖게 되므로 주체적인 시각의 역사책을 읽혀야 한다.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들의 ‘순국’을 ‘사형’이나 ‘처형’ 따위로 폄하한 단어를 사용하는 등 비주체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책은 올바른 역사책이라고 볼 수 없다.


◇학습만화를 고를 때는 작가의 역사관이 주체적이고 분명한지, 속어나 유행어가 등장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나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표기하는 사례 등 식민사관의 언어 잔재가 있는 역사책은 절대로 골라서는 안 된다.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역사책은 아이에게 자주적인 역사관보다 식민사관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린이 독서교육 전문업체 아이북랜드의 박종화 팀장은 “역사 학습책은 알찬 내용과 재미가 균형 있게 배분된 책을 선정해야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유익한 역사책을 선정해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긍정적인 자존심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동네에 있는 역사 유적지부터 가보자=역사 유적지나 박물관은 살아 있는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대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 크고 유명한 곳을 찾기 마련이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박물관이나 동네의 역사 유적지를 수시로 방문하는 것이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집 주변에 어떤 곳들이 있는지, 그 박물관에 있는 자료들이 얼마나 되는지, 역사 유적지에 얽힌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지 등의 자료를 인터넷과 책에서 스스로 찾도록 하자.

아이가 찾은 각종 자료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부연설명을 통해 사전에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갖추고 방문하도록 한다. 방문할 장소도 아이가 직접 택하도록 기회를 주자.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복습 과정을 거쳐 보고 들은 역사적 지식이 머릿속에 기억되도록 한다.

이때 자료를 다시 읽거나 감상문, 보고서를 쓰게 하기보다는 역사적 위인에게 편지를 쓰거나 그곳에서 찍은 사진에 짤막한 메모를 곁들여 사진첩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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