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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능력 길러야 언어 실력 향상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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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44 조회1,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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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능력 길러야 언어 실력 향상 ---조선일보


'언어'라면 이가 박박 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언어 때문에 가고 싶은 대학에 못 갔다고 아직도 원망하는 사람들부터, 지금도 언어 때문에 고민하는 고등학생까지…. 그런데 여기 하나 더 언어 실력이 필요한 시험이 추가됐으니 바로 리트(LEET) 시험의 '언어이해' 과목이다.


수학과 달리 언어는 한다고 점수가 늘지 않는 과목으로 인식돼 수험생들이 공부를 기피하는 과목이다. 그러다 보니 점수는 더욱 오르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복통약을 준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게 아니다. 언어에서 점수를 받지 못하는 정확한 원인을 짚어서 그것에 대한 처방이 따라야지,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봐야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그러면 곰곰이 돌아보자. 도대체 왜 언어 점수가 오르지 않을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독해력이다. 독해력을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면 정확도와 속도다. 정확도는 주어진 내용의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내용들을 잘 받아들였는가 하는 점이고, 속도는 그 받아들이는 작용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일어났는가 하는 점이다.

읽은 글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능력이지만 문제는 시험이기 때문에 속도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정확도는 좋은데 속도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속도는 좋은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속도는 좋은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성격 문제가 크다. 한마디로 덜렁대는 성격이거나, 건성건성 읽는 스타일인 것이다. 이를 자각하고 노력해야 버릇을 고칠 수 있다.

정확도는 좋은데 속도가 안 나는 유형의 사람들은 '난 실력은 좋은데 글을 느리게 읽어서…'라며 '아까운' 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이 속도라는 부분도 시험에서 중요하게 체크하는 포인트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간 안에 푸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이다.

독해 실력의 향상이야말로 언어 실력 향상의 첫 번째 길이다. 독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다. 독해 연습을 따로 하지 않고 문제를 풀 때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독해는 기술이다. 일정한 방법을 익혀 그것을 계속 체계적으로 연습하면서 독해 속도 자체를 향상시켜야 한다. 하루 이틀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교 때까지 꾸준히 독해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자.

단기간에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세미나식 읽기를 추천한다. 세미나식 읽기는 마치 세미나 발표를 하듯, 책을 몇 단위로 끊어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끊어 읽고 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는 식으로 독해에 대한 감을 익히도록 한다. 물론 시험을 앞둔 읽기는 요령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요령은 기본기가 갖춰 있을 때 해야 진정한 효과가 나온다.

독해력을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유형의 시험에서는 늘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정보를 이해해야 문제를 푸는데, 그 정보를 이해하는 가장 일차적인 수집 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연습하지 않고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독해에 대한 연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시한 리트스터디 대표·EBS 법학적성시험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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