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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험 서술형 평가비중 높아져…우리아이 독서교육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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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5:18 조회2,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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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험 서술형 평가비중 높아져…우리아이 독서교육은 어떻게?

초등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손을 잡고 어린이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의 발길이 늘었다. 창의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돼 독서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공부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아직도 자녀를 도서관에 데려다 주기만 할 뿐 무슨 책을 골라 줘야 하는지, 책을 읽은 뒤에는 무엇을 시켜야 하는지 모르는 학부모가 많다.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를 도서관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게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효과적인 어린이 도서관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도서관에 들어갔다. 그다음엔?=어른들도 대형 서점나 도서관에 갔다 책이 너무 많아 어떤 책을 고를지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독서 경험이 어른보다 절대 적은 아이들은 주눅이 들기 십상이다. 도서관에 데려다 주는 것만으로 독서교육이 끝나지 않는 이유다.

우선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 과학에 흥미가 있다면 과학 책이 분류된 곳으로, 역사에 흥미를 보인다면 역사책이 있는 곳을 안내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이때 인터넷이나 도서관 내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관심 분야의 책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서 도서관 이용법도 함께 가르쳐 준다. 책을 고른 뒤에는 무턱대고 책을 읽게 하지 말고 표지와 삽화, 차례를 보는 법부터 알려준다. 표지와 그림, 차례만 읽고도 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책 내용을 미리 상상하게 한 뒤 책을 읽을 때는 상상한 내용과 실제 책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자연스럽게 묻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가 책 내용을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잘 모르는 내용이라면 대충 얼버무리지 말고 도서관에 있는 어린이용 백과사전이나 다른 책들을 함께 찾으면서 대답해 주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도서관 활용법 알려줘라=책만 읽고 나온다면 도서관을 절반만 이용한 것이다. 디지털실에는 CD나 DVD로 된 영상물, 어학 테이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가 갖춰져 있다. 아이가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하려면 이러한 자료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도서관에서는 무료 영화 상영이나 음악회, 연극,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신청자를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챙겨 신청하면 좋다.

책이나 자료를 이용한 뒤에는 열람이나 대출을 요청하고 각종 서식을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줘 나중에 아이가 혼자 도서관을 이용할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왜 떠들면 안 되고 책을 소중히 다뤄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주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공시설 이용법 등 예절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도서관 활용법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도서관옆 신호등’ 유지용 이사는 “아이가 공룡에 관심이 많다면 공룡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을 직접 찾아주면서 흥미를 유발하도록 해야 한다”며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말고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생각하도록 다양한 재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는 독서 노트 만들기=책을 읽고 도서관을 나올 때 부모들은 뭔가 허전하다. 자녀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책을 읽은 느낌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많은 경우 독후감을 쓰도록 하는데,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글쓰기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라면 독후감을 쓰는 것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독서 노트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독서 노트를 작성할 때는 공책 왼쪽에 책의 제목과 지은이, 그린이, 출판사, 책을 읽은 날짜와 도서관 이름 등을 적고 책의 선호도와 누가 골랐는지도 함께 표시하도록 한다.

오른쪽에는 책을 읽은 느낌이나 궁금한 점 등 개인적인 감상을 적게 한다. 이때도 많은 양을 유도하지 말고 짧은 문장이나 키워드(주제어) 위주로만 적도록 한다. 흥부전을 읽었다면 ‘박씨’ ‘밥주걱’ ‘제비가 은혜를 갚았다’ ‘놀부는 나쁘다’라는 식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나 개념을 적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작품에서 나온 인물의 관계도를 그린다면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독후감을 쓰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이 스스로 좀 더 긴 분량의 글, 즉 독후감을 쓰고 싶어한다. 따라서 독후감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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